많은 사람들이 심리치료란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리치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속에 품고 있던 감정과 문제를 치유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감정의 격동을 경험합니다. 실패에 대한 사소한 두려움이나 미래에 관련된 작은 걱정은 물론이고, 주체할 수 없을만큼 강렬한 감정이나 삶의 목표를 잃은 채 이리저리 방황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감정의 격동을 대부분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지만, 사실 알고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이러한 마음의 흔들임은 내 안에 풀어야 할 문제가 있으며, 이를 잘 해결했을 때 긍정적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심리적 신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고 내면의 동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심리치료의 목적입니다. 따라서 심리치료는 고민이나 감정의 크기에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의 인생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치료의 긍정적인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건 바로 ‘내면에 대한 호기심과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가짐’ 입니다. 내 마음이 들려주는 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여 보겠다는 자세가 있다면 누구든 심리치료에 손쉽게 한걸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각자 나름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종교의 힘에 기대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음악을 듣거나, 봉사활동을 하거나, 글을 쓰기도 합니다.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의식적이거든 무의식적이든 상관없이 말이지요.
이때 어떤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고 건강한 반면, 어떤 방식은 일시적인 위로가 되긴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거나, 생각을 피하려고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거나, 대인관계를 포기하거나 하는 것들이 바로 그 예입니다. 정도가 심해지면 자신의 몸에 해를 주는 심각한 행동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리치료는 그 어떤 상황에서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보다 효과적으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합니다.
또한 심리치료자는 친구 혹은 가족과 달리 심리에 관한 심도 깊은 지식을 쌓고 문제에 접근하는 전문적인 훈련을 쌓았기 때문에 지극히 무비판적인 태도로 개인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삶의 패턴에 새로운 통찰을 부여합니다.
일시적인 위로와 신속한 해결책이 마음에 위안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치료자는 단편적인 해결책을 건네는 대신 더 큰 방향성과 시야를 제시합니다. 통제되지 않고 마음을 짓누르는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는 동시에, 내담자와 더불어 감정을 이해하고 원인을 파악해 나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고 과거와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